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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레전드' 김태균 발자취...'홈런왕' 노시환도 이제 그 길을 안다, 그리고 나아간다

"꼭 김태균 선배님을 뛰어넘어보고 싶어요. 제2의 김태균이 아닌, 제1의 노시환(24·한화 이글스)이 될 수 있도록 제 타격을 만들고, 노력하고 싶습니다."지난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노시환이 다시 한 걸음을 내딛는다. 최고의 시즌을 넘어 '레전드'가 되고 싶은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노시환은 지난 19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을 마지막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쳤다. 7경기 출전해 타율 0.375(16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 2득점으로 페이스가 좋다. 장타율 0.750과 득점권 타율 0.667로 4번 타자의 존재감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노시환은 이미 지난해 정규시즌에도 활약했다.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으로 홈런·타점 2관왕에 올랐다.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밀려 최우우수선수(MVP) 수상엔 실패했으나 명실상부한 최고의 타자가 돼 리그에 군림했다.홈런왕으로 성장하는 길이 평탄하진 않았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노시환은 2021년 타율 0.271 18홈런으로 성장했지만 이듬해 6홈런에 그쳤다. 그를 견제한 상대 투수들의 유인구를 이겨내지 못했고, 홈런 타자가 없는 타선에서 고군분투하다 스스로 무너졌다. 그런 노시환을 지켜본 이가 대선배,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었다. 2020시즌을 마지막으로 야구장을 떠난 김 위원은 최근 저서 '타격에 관한 나의 생각들'을 통해 "2022년 노시환이 받았을 스트레스가 얼마나 컸을지 충분히 짐작이 된다"며 "노시환은 나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다. 그런데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더 많은 홈런을 치려는 마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태균 위원도 노시환과 같은 길을 걸었다. 2001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했던 그는 2001년 타율 0.335 20홈런으로 혜성같이 등장했고, 2003년 22살 나이에 3할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제2의 장종훈, 제2의 이승엽이라는 수식어가 따랐으나 2006년 타율 0.291 13홈런, 2007년 타율 0.290 21홈런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김 위원은 "2006년 내 스윙이 커졌다. 홈런을 많이 치려면 공을 힘껏 잡아 당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스윙할 때 어깨와 골반이 일찍 열렸다. 가장 중요한 '벽'이 무너졌다. 선구안도 흔들렸다. 노시환의 2022년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했다.김 위원은 "타격에는 정답이 없다. 내게 맞는 답을 찾아내자"고 결론짓고 연구한 끝에 2008년 홈런왕에 올랐고, 일본프로야구(NPB) 진출, 2012년 복귀 후 타격왕에 오르는 등 대타자의 길을 걷는 데 성공했다.같은 길을 걷는 중인 노시환에게 김태균 위원의 경험은 어떻게 읽혔을까. 최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본지와 만난 노시환은 김 위원의 저서를 읽으며 김 위원에게 받았던 조언들, 본인이 부딪히며 느꼈던 통찰과 같은 공감을 느꼈다고 했다. 다음은 노시환과 일문일답.-2022년은 노시환에게 부담도 스트레스도 있었던 한 해였을텐데.아무래도 장타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다. 2021년 18홈런을 치면서 그대로 상승세를 탈 줄만 알았다. 확실히 더 연구하고 노력하지 않으니 바로 수치가 줄었다. 지금 보면 그때는 내가 좀 안주했다.주위에서 '홈런을 못 친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니 스트레스도 받았다. 그래서 더 독하게 비시즌을 준비했다.당시 김태균 선배님께서도 '너무 당겨치려고 하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 사실 처음엔 나도 2021년과 똑같이 쳤다. 그런데 홈런에 대한 스트레스가 생기니 언젠가부터 나도 모르게 당겨치고 있었다. 아마 선배님께서 그런 모습을 보셨던 게 아닐까.-지난해는 전체적으로 최고였다. 다만 좋지 못한 시기도 있었다. 시즌 초 홈런이 나오지 않을 때도 있었고, 5월 43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때도 있었는데.김태균 선배님께 질문을 드린 적이 있다. 그해 5월 2일 잠실 경기였다. 홈런이 2개밖에 나오질 않아 선배님께 '타격 폼을 바꿔봐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여쭤봤다. 그런데 선배님께선 '넌 지금도 너무 좋다. 이대로 계속 쳤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이미 스윙이 좋고, 좋은 스윙을 유지한다면 홈런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하셨다.안 좋은 시기도 있었다. 선배님께선 책에서 그때의 저를 두고 오히려 '타격이 완성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 잘 쳤는지, 왜 못 쳤는지 꼼꼼하게 분석해서 꼭 기록하고, 기억해뒀으면 한다'고 하신 걸 읽었다.내 생각에도 무안타 기간이 선수로서 많은 걸 얻은 시간 같다. 무안타 기간이 없었다면, 지난 시즌을 결코 좋은 성적으로 마치지 못했을 거다. 많은 이들이 내게 '그 무안타 기간이 없었다면 홈런을 더 쳤을 거다. 35개는 치지 않았겠나'라고들 하신다. 하지만 그 무안타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얻은 게 많고, 느낀 점도 많다. 그 과정을 이겨내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 그래서 슬럼프를 벗어나면서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얻어냈던 것이라 생각한다. -2023년 노시환은 홈런·타점왕이고, 김태균 위원은 선수 시절 공을 골라 치는 좋은 선구안의 중장거리 타자였다. 두 사람의 유형이 같은 것 같기도, 다른 것 같기도 한데.김태균 선배님이 선수 시절 때도 많이 말씀하셨지만, 책에서도 자신의 존으로 들어오는 공을 확실하게 공략하신다고 해주시더라.나도, 또 다른 타자들도 비슷하다. 타석에 들어섰을 때 내가 좋아하는 코스를 생각하고 가고, 그곳으로 오지 않는 공을 잘 버릴 줄 알아야 한다. 모든 타자들이 그렇듯 나도 나만의 존이 있고 좋아하는 코스가 있다. 선배님도, 나도 그 공을 노리기에 메커니즘으로는 같다고 생각한다. 김태균 선배님께서 선수 시절 뛰어난 선구안을 갖추셨던 건 자신의 존 밖에 공들은 다 걸러낼 줄 아셨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나도 어릴 때부터 그런 습관을 들였던 건 아니다. 경남고 시절 때만 해도 공 보고 공 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조니 워싱턴 코치님이 오셨을 때부터야 비로소 나만의 존을 정립해야 한다고 배우기 시작했다. -김태균 위원이 책을 통해 로테이셔널 히팅 시스템과 웨이트 시프트 시스템을 비교해주셨더라. 노시환의 타격은 어느 유형에 가까울지 궁금하다.선수마다 다르지만, 선배님께서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주셨더라. 나 같은 경우 다리를 들고, 중심 이동(웨이트 시프트)을 하는 편이다. 제자리에서 힙 턴을 하는 로테이셔널 히팅과는 약간 다를 수 있다. 하체를 많이 이용하고, 중심 이동을 하면서 타구에 힘을 싣는 메커니즘이다. -'뜬공 혁명'의 시대다. 타자들의 스윙도 점점 퍼올리는 어퍼컷 스윙이 되는 것 같다. 홈런왕 노시환의 지향점도 혹시 그런지.어퍼컷 스윙이 정답은 아닌 것 같다. 김태균 선배님 책을 보니 최지만 선배께서도 'MLB 타자들은 어퍼컷 스윙으로는 160㎞/h 강속구에 대응할 수 없다. MLB 타자들도 간결하고 정확한 임팩트에 집중한다'고 하시더라.타구를 띄우는 게 홈런을 가장 많이 칠 수 있는 이상적인 스윙인 건 맞다. 하지만 타자마다 다르다. 파워가 부족한 선수라면 강하게 쳐서 라인 드라이브를 노리는 게 장타로 이어질 수 있다. 나처럼 힘이 있는 유형이라면 최대한 뜬공을 생각하고 칠 것이다.다만 그게 어퍼컷 스윙을 의식한다곤 볼 수 없다. 내 경우 스윙은 어릴 때부터 해온 것이 있기에 절대 바꾸지 않는다. 크게 의식하고 스윙하는 대신 타석에서 내가 정립한 존을 노리고, 오롯이 타격 타이밍에만 신경 쓴다.스윙보다 중요한 건 따로 있다. 선배님도 강조하셨지만, 난 타석에 들어섰을 때 왼쪽 벽을 최대한 열리지 않게 닫아놓고 친다. 벽을 유지한다는 것만 생각하고 치면, 다른 타격 포인트들은 자연스럽게 이뤄져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좋은 타자들은 모두 벽이 만들어져 있다. 다만 너무 기본적인 부분이라 그 점을 의식하지 못하는 타자들이 많은 것 같다. 직접 느껴보지 못해서 그렇다. 나도 2022년까진 벽을 신경쓰지 않고 쳤는데, 지난해 채은성 선배님을 통해 많이 배웠다. 김태균 선배님께서 강조하신 내용과도 일맥상통했다. 왼쪽 어깨가 열리거나 왼쪽 골반이 미리 열리면 변화구가 올 때 칠 수 없다. 이제는 항상 등 뒤에 벽이 있다고 생각하고, 절대 무너지지 않게 의식하면서 타격하고 있다.-타격하면 힘을 빼고 해야 한다는 말이 있던데. 파워 히터 노시환도 힘을 빼고 치는 건지.오히려 안 맞을 때 보면 항상 몸에 힘이 들어가 있다. 김태균 선배님께선 70%만 힘을 써야 90%를 쓸 수 있다고 강조하시더라. 모든 타자들이 마찬가지다. 힘이 들어가면 타이밍이 늦게 된다. 그래서 선배님 말씀에 참 공감이 가더라.물론 레전드인 선배님과 달리 후배 타자들에겐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힘을 처음에 빼고 치더라도 길게 못 가기도 한다. 결국 다시 힘이 들어가게 돼 있다. 그래서 힘 빼는 게 제일 어려운 일 같다. 나도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다. -제2의 김태균 이야기를 듣고 입단했던 노시환이 이젠 확실하게 4번 타자 자리를 이어받은 것 같다.김태균 선배님이 책에서 신인 시절 이야기를 해주셨다. '제2의 장종훈'이라는 이야기가 스스로도 허황되게 느껴질 정도로 프로의 벽이 높았다고 하시더라. 화장실에서 눈물도 흘려보셨다고 했다. 그 과정을 거쳤기에 신인왕이 되셨고, 311홈런을 친 레전드로 성장하신 것 같다.나도 신인 때부터 '제2의 김태균'이란 말을 참 많이 들었다. 선배님이 거치셨던 것처럼 나도 신인 때 스스로 야구를 너무 못한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내가 야구에 재능이 있긴 했나'라는 생각까지 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고, 계속 연구하고 노력했다.그러니 야구가 점점 늘더라. 그리고 그게 참 재밌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이 자리까지 왔다. 오히려 그렇기에 부담감은 없었던 것 같다. 그 과정이 즐거웠으니까.이제는 김태균 선배님을 꼭 뛰어넘어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든다. 제2의 김태균이 아닌 제1의 노시환이 되려면 더 노력하고, 내 것을 더 잘 만들어가야 한다.선배님이 그러셨듯 나 역시 나만의 메커니즘이 있고, 나만의 연구 방법을 만들었다. 하지만 아직 더 연구하고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선배님께서 타격에 정답이 없다고 하시더라. 동의한다. 야구엔 정답이 없다. 그리고 좋은 성적도 언제 한순간에 무너질지 모른다. 사람의 몸은 계속 변하기에 계속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또 항상 겸손해야 하고,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분명 언젠간, 더 좋은 날이 자신에게 찾아올 거로 믿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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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포커스] "마음 놓고 편하게 치겠다" 홈런왕 노시환, 업그레이드 2.0

"올 시즌 마음 놓고 편하게 치겠다."프로야구 홈런왕 노시환(24·한화 이글스)이 '업그레이드 2.0'을 예고했다.노시환은 지난해 KBO리그 최고 히트 상품이었다. 131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98(5914타수 153안타) 31홈런 101타점을 기록, 리그 타격 2관왕(홈런·타점)에 올랐다. 출루율(0.388)과 장타율(0.541)을 합한 OPS가 0.929에 이른다. 많은 전문가가 노시환의 반등 비결로 '채은성 영입'을 꼽는다.한화는 2022년 11월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채은성과 6년 계약했다. 7년 만에 외부 FA로 전력을 보강했는데 그 시너지 효과를 노시환이 맘껏 누린 것이다. '소년 가장'처럼 혼자 중심 타선을 책임질 때는 상대 투수가 정면 승부를 피했다. 하지만 뒤에 채은성이 버티니 피해 갈 곳이 없었다.한화는 올겨울에도 적극적이었다. 지난해 11월 FA 내야수 안치홍과 4+2년, 최대 72억원에 계약했다. 2차 드래프트에선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을 수혈하기도 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노시환은 "선수 보강을 잘해주셔서 타선이 너무 좋다. 내가 못 치더라도 뒤에 있다. 누가 못하더라도 채워줄 수 있는 그런 든든함이 있다. 개인적으로 올 시즌이 너무 기대된다"며 "부담은 재작년까지 있었는데 은성 선배가 오면서 덜었다. 올 시즌에는 마음 놓고 편하게 쳐보도록 하겠다"며 껄껄 웃었다. 한화는 지난 22일 에이스 류현진 영입으로 전력 보강에 방점을 찍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류현진과 계약하면서 팀 분위기가 180도로 바뀌었다. 오키나와 캠프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중이다. 노시환의 시선이 향하는 쪽은 아무래도 '타선'이다. 그는 "내 생각에 타선도 어느 팀이랑 비교해도 나쁘지 않다"며 "투수들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야수들만 잘한다면 정말 강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확신했다.노시환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중심 타자로 뛰었다. 그는 "여러 나라의 좋은 투수들 공을 많이 쳐봤다. 자신감이 붙는 계기가 된 거 같다"며 "타석에서 여유가 굉장히 많이 생겼다. 투 스트라이크에서도 삼진을 당하지 않을 그런 자신감, 공도 잘 보인다. 확실하게 타석에서 투수들이 나를 무서워한다는 게 느껴진다. 투수를 이기고 들어가는 그런 느낌을 좀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선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호주 1차 스프링캠프부터 꾸준하게 손맛을 보고 있다. 그의 활약을 지켜보는 최원호 한화 감독도 흡족한 표정이다. 노시환은 "컨디션이 너무 좋다. 아픈 곳도 없다"며 "작년에 좋은 성적을 거둬 올 시즌에도 비슷하게 준비했다. 연말 시상식에 참가하느라 준비가 조금 늦었는데 짧은 시간 안에 준비를 잘 해왔다"고 말했다.KBO리그 투수들은 노시환과의 정면 승부를 꺼린다. 그만큼 직구보다 변화구 승부가 늘었다. 타자로선 까다로울 수 있지만 노시환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는 "내 배트 스피드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나이가 들면 모르겠는데 지금은 그렇다"고 여유를 보였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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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아버지'와 함께한 훈련, 비상 꿈꾸는 강진성

'아버지'와 함께 훈련한 내야수 강진성(31·SSG 랜더스)이 화려한 비상을 꿈꾼다.강진성은 지난해 12월 서울가동초등학교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구단 단체 훈련이 금지된 비활동기간(12월~1월) 모교로 향한 그의 곁에는 아버지인 강광회(56)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이 있었다. 1995년부터 KBO리그 심판으로 활동 중인 강 위원은 선수 시절 외야수로 뛴 '프로 선배'다. 강진성은 아버지의 맨투맨 지도를 받으며 초등학교 실내연습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KBO는 2020년 6월 '선수와 부자 관계에 있는 심판은 해당 선수가 속한 팀의 경기에서 주심을 볼 수 없다'는 이른바 '강진성 내규'를 마련했다. 강광회 위원은 이후 아들의 경기를 주심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강진성은 "아버지께서 계속해서 내가 출전한 경기를 모니터링 해주셨다. (타격) 타이밍이 늦는 부부분에 대해 대화를 많이 했다"며 "어렸을 때부터 야구 조언을 많이 해주셨는데 아버지의 말씀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거 같다"고 반겼다. 강진성의 야구 인생은 롤러코스터 그 자체다. 2020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을 기록, 1군 데뷔 8년 만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그해 NC가 창단 첫 통합 우승까지 차지해 그의 대기만성 스토리가 더욱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듬해 부진했다. 2021년 12월에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외야수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지명돼 두산 베어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해 5월에는 투수 김정우와 맞트레이드 돼 SSG로 이적했다.강진성은 "한 경기 4안타도 기록하면서 8월까지는 페이스가 좋았는데 왼 옆구리 통증이 있었다. 어느 정도 통증을 갖고 경기를 준비했는데 그 탓에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팀도 포스트시즌(PS)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해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강진성은 이적 후 8월까지 47경기 타율이 0.283로 준수했다. 하지만 9월 이후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위로 PS에 진출한 SSG는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NC를 만나 3전 전패로 탈락했다. 강진성은 현재 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그는 "12월부터 통증 없이 몸을 잘 회복했다"며 "(은퇴 시즌을 앞둔) 추신수 선배님 옆에서 많이 보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어디에서 시작하든 야구는 똑같다. 시즌이 중요한 만큼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우선일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후반 배트 스피드가 떨어졌는데, 이런 약점을 캠프에서 잘 보완하겠다. 훈련과 실력을 통해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진성 곁에는 든든한 '지원군'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손시헌 SSG 2군 감독이다. 손시헌 감독은 2019년 은퇴할 때까지 NC에서 6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다. 강진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SSG 관계자 중 하나다. 강진성은 "동경했던 선배님이셨다.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된 게 신기하기도 하고 감독님을 많이 따르려고 한다"며 "지난해 몸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부상 예방에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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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문동주 단번에 억대 진입, '홈런왕' 노시환은 3.5억…한화, 2024년 연봉 계약 완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스프링캠프 출국 전날 2024년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한화는 29일 2024시즌 연봉 협상을 모두 마쳤다고 전했다. 계약 대상자는 총 45명이다.주요 고과 대상자로 여겨졌던 '홈런왕' 노시환(24)과 '신인왕' 문동주(21)가 각각 최고 인상액과 최고 인상률의 주인공이 됐다.노시환은 지난해 31홈런 101타점으로 홈런·타점왕 2관왕을 차지하며 팀 타선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리그에서 30홈런도, 100타점도 노시환이 유일할 정도로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다. 한화는 "이같은 활약으로 노시환의 연봉을 1억3100만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 인상했다. 2억1900만원(167%) 오른 팀 내 최고 인상액"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4월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속 160.1㎞(국내투수 최고 구속 신기록)를 찍었고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신인왕을 수상한 문동주도 연봉이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3300만원에서 올해 1억원으로 올랐다. 팀 내 최고인 203% 인상률이다.불펜투수로 헌신한 투수들도 좋은 고과를 받았다. 좋은 성적을 거둔 주현상과 윤대경도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주현상은 5800만원에서 5200만원, 윤대경은 9000만원에서 2000만원 각각 올라 나란히 1억1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100경기 이상 출장하며 주전급으로 성장한 문현빈(3000만원→8000만원), 이진영(3900만원→7000만원), 이도윤(3400만원→7500만원)도 연봉이 크게 올랐다. 베테랑 선수들도 억대 연봉을 유지했다. 2차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김강민은 1억1000만원, 올 시즌부터 플레잉 코치로 뛰는 정우람은 1억원에 각각 계약했다.이번 연봉계약 완료에 따라 한화 선수단은 스프링캠프에 전원 참여하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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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투수 입도선매' 이제는 트렌드…비FA 다년계약

프로야구 선발 투수들의 비(非)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고영표는 KT 위즈와 5년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계약은 세부 조항을 조율한 뒤 공식 발표할 예정. 고영표는 2024시즌을 치른 뒤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었지만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KT가 비FA 다년계약으로 일찌감치 붙잡았다.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고영표는 국가대표 사이드암스로다. KBO리그에서 FA가 아닌 선수들의 다년계약이 허용된 건 2021년 7월부터다.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포지션 특성상 선발 투수가 바뀐 제도의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 2021년 12월 언더핸드스로 박종훈(5년, 최대 65억원)과 오른손 투수 문승원(5년, 최대 55억원)이 사상 첫 비FA 다년계약으로 SSG 랜더스에 잔류했다. 이듬해 3월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왼손 에이스 김광현(4년, 최대 151억원)이 원소속구단 SSG와 비FA 다년계약을 했다. 토종 선발을 빠르게 단속하는 움직임은 계속됐다. 2022년 10월 박세웅이 롯데 자이언츠와 5년, 최대 90억원에 계약했다. 박세웅은 계약 당시 병역 미필 상태였지만, 로테이션 출혈을 우려한 롯데가 비FA 다년계약을 추진했다. 박세웅 계약 두 달 뒤에는 구창모가 NC 다이노스와 대형 계약을 했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하면 6년 최대 125억원,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하지 못하면 6+1년, 최대 132억원을 받는 두 가지 비FA 다년계약에 합의한 것. 국제대회에서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한 구창모는 2023시즌 뒤 군 복무를 선택, 6년이 아닌 6+1년 계약이 발동됐다. 병역 리스크가 있더라도 구단마다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었다.대부분의 선발 투수가 비FA 다년계약으로 묶이면서 FA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11월 개장한 2024년 FA 시장에는 매물로 풀릴 예정이던 박종훈과 문승원, 박세웅이 비FA 다년계약으로 빠져 '선발 품귀 현상'이 가속했다. FA 자격이 승인된 19명의 선수 중 선발 경험이 있는 건 임찬규(LG 트윈스) 장민재(한화 이글스) 김대우(삼성 라이온즈) 정도. 이 중 수년간 풀타임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한 선수는 없었다. 고영표의 비FA 다년계약을 지켜본 여러 야구 관계자는 "앞으로 FA 시장에서 선발 투수가 더욱 귀해질 거"라고 입을 모았다. A 구단 관계자는 "FA 시장에서 다른 구단과 경쟁 붙으면 최소 (계약 총액이) 10억~20억원은 무조건 올라간다"며 "앞으로 3~4년 정도 FA 선수를 미리 파악해도 잡을 선수가 없다. 투수는 긴 시간 1군에서 활약한 자원이 더욱 부족하다. 손에 꼽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야구는 선발 싸움인데 팀마다 노쇠화가 심각하다. 가능만 하다면 선수를 미리 잡아두는 게 훨씬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B 구단 관계자는 "현재 KBO리그는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이 적용되지 않나. FA 시장에서 경쟁 붙으면 몸값을 가늠하기 더욱 어렵다. 샐러리캡을 계산해 일찍 대처가 가능한 비FA 다년계약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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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이닝 투수 전멸' SD, 류현진은 어떨까…김하성 "함께하면 영광"

"(류)현진이 형(37)은 베테랑이다. 샌디에이고로 온다면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될 거다. 같이 뛸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영광이다. 꼭 함께 뛰고 싶다."류현진의 행선지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어떨까. 일단 후배 김하성(29)은 함께 뛰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김하성은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스프링캠프에 앞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기 위해서다.김하성은 올 시즌 코리안 빅리거들 중 가장 높은 기대치를 받는다. 지난해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로 빅리그 적응을 마쳤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같은 부문 실버슬러거에도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2년 차를 맞는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 대형 계약을 맺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같은 팀 동료가 된 고우석(샌디에이고)에게 이제 김하성이 하나의 성공 롤 모델이 됐다. 그런 김하성보다 한 발 먼저 메이저리그(MLB)에 자리 잡았던 게 류현진이다. 지난 2013년 LA 다저스와 계약한 류현진은 어느덧 11년 동안 빅리그에서 뛰었다. 부상과 재활도 길었지만, 사이영 투표 2위와 3위, 평균자책점 전체 1위(2019년)과 올스타전 선발 등판(2019년) 등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한동안 낮은 평가를 받았던 KBO리그 선수들은 류현진이 물꼬를 터 이후 꾸준히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를 밟았다.다만 그런 류현진이 올해도 빅리그에서 뛸 수 있을지 여부가 아직도 미지수다. 지난해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마친 류현진은 여전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으나 나이와 부상 이력 탓에 대형 계약은 어렵다. 중간급 선발 투수로 분류되지만 여전히 시장이 얼어있다.물론 그렇다고 류현진이 필요한 팀들이 없는 건 아니다. 선발 투수 자체가 드물어 류현진과 같은 베테랑들은 충분히 큰 힘이 된다.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도 마찬가지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선발진에서 전력 유출이 컸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탄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은 물론 기대 이상 호투를 펼친 마이클 와카, 세스 루고, 닉 마르티네스 등까지 모두 FA(자유계약선수) 권리를 얻고 나갔다.남은 선발 투수는 조 머스그로브와 다르빗슈 유, 마이클 킹 정도다. 머스그로브와 다르빗슈는 최근 몇 년 동안 샌디에이고 마운드를 이끌었다. 다만 머스그로브가 지난 시즌 17경기 97과 3분의 1이닝, 다르빗슈가 24경기 136과 3분의 1이닝으로 규정이닝 달성에 실패했다.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를 팔고 받아온 킹도 104와 3분의 2이닝만 소화했다. 팬그래프닷컴 등이 4, 5선발로 분류하는 페드로 아빌라, 랜디 바스케스 등도 전문 선발 투수와 거리가 멀다.적절한 계약으로 류현진이 합류한다면 샌디에이고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류현진 역시 지난 시즌 11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3.46으로 여전한 제구력을 증명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김하성은 "현진이 형은 베테랑이다. 샌디에이고로 온다면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진이 형과 같이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영광이다. 꼭 함께 뛰고 싶다"고 전했다.전력 이상의 시너지도 분명 있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3월 20일과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개막 시리즈를 위해 한국을 찾는다. 이미 김하성과 고우석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다. 국내 팬들에게 인지도가 높고, 지척에 있는 일본 팬들이 열광하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다저스) 다르빗슈,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등 일본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물론 실력이나 입지만 따지면 국내 팬들이 볼 선발 투수는 다르빗슈나 머스그로브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만에 하나 류현진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는다면 한국 시리즈를 위한 최고의 카드가 될 수 있다. 심지어 다저스는 류현진의 친정팀이다. 열광을 한 데 모을 수 있는 카드임에 분명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21 10:36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보강에 ‘김하성 트레이드’까지 거론, FA 류현진은 어때?

선발 투수 보강이 시급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류현진을 품을까.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4일(현지시간) 다수의 기사를 통해 샌디에이고가 선발 투수 보강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선발진을 이끌던 블레이크 스넬과 함께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이상 캔자스시티 로열스), 닉 마르티네즈(신시내티 레즈)가 FA(자유계약선수) 새 팀을 찾았다”라며 구단의 현 상황을 전하면서 다른 기사를 통해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의 뒤를 받칠 선발 투수들이 필요하다”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선발투수를 강화하기 위해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트레이드 후보는 내야수 김하성이다. 매체는 ‘디 애슬래틱’의 데니스 린의 기사를 인용, “김하성은 이미 ‘(트레이드 후보로서) 광범위한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가치 있는 트레이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김하성을 트레이드한다면 내야에 큰 구멍이 생기겠지만, 내야수를 영입하는 것보다 선발 투수를 영입하는 것이 더 비싸다. 팀 내 최고 유망주 잭슨 메릴도 향후 빅리그 내야진에 포함될 수도 있다”라면서 김하성을 트레이드 해 선발 투수를 영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샌디에이고의 선발진은 보강이 시급하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샌디에이고가 영입한 투수진은 후안 소토와 맞바꾼 마이클 킹과 랜디 바스케스, 조니 브리토 등인데 이들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기엔 무게감이 떨어진다. 매체 역시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선발 투수를 한 명 이상 추가하는 것이 샌디에이고의 우선 순위다”라고 전했다. 꼭 트레이드가 아니라 FA 영입도 노려볼 만하다. 샌디에이고는 4명의 선발 FA 중 루고에게 유일하게 재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고는 캔자스시티와 3년 4500만 달러(약 593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매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루고에게 4년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캔자스시티보다 연평균 금액이 낮았다. 하지만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루고에게 제안을 할 만큼 예산 여유가 충분하다는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생각나는 이름이 있다. 류현진도 현재 FA로 팀을 찾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4년 8000만 달러 FA 계약이 끝난 그는 MLB 구단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은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올렸다.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류현진은 이번겨울 뉴욕 메츠와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과 꾸준히 연결돼 왔다. 아직 거취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샌디에이고도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매체 이스트빌리지타임스도 샌디에이고가 영입할 가치가 있는 선발 투수들을 소개하면서 “류현진이 투수 친화구장인 펫코파크에서 뛴다면 기록은 더 좋아질 것이다”라며 영입을 추천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몸값도 비교적 부담이 덜하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년 800만 달러(약 105억원)에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몸값이 나온 가운데, 자금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 샌디에이고도 영입 전선에 뛰어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1.15 10:04
메이저리그

ML 팀 절반 이상이 원한다고? 美 매체, '김하성 트레이드' 향한 폭발적 관심 조명

미국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중 절반 이상의 팀이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루머가 나왔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4일(현지시간) ‘트레이드 후보: 김하성’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디 애슬래틱’의 데니스 린의 기사를 인용, “김하성은 이미 ‘(트레이드 후보로서) 광범위한 관심’을 받고 있다. 김하성은 이적 시장에서 가장 가치 있는 트레이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지난 2년간 평균 이상의 타격(109 wRC+)과 뛰어난 주루 능력,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fWAR·팬그래프닷컴 기준) 8.1의 눈에 띄는 빅리거로 떠올랐다”면서 “샌디에이고는 2020년 겨울 김하성과 4년 2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면서 큰 수익을 얻었지만, 김하성이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든 만큼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이 2025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상호 옵션이 있지만, 김하성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다른 팀의 주목을 받은 만큼 이적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비용 감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 등을 트레이드 이적시키며 페이롤을 감축했고, 마쓰이 유키와 고우석 등 비교적 소액의 몸값인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그쳤다. 김하성의 연봉은 800만 달러로 재정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적은 금액으로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이 깔려 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선발 투수 영입이 절실히 필요하다”라며 김하성을 활용한 트레이드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매체는 김하성의 트레이드 후보로 최대 17개 구단을 거론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스몰마켓 팀에 이어 밀워키 브루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마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카고 컵스, 마이애미 멀린스 등 내야 보강이 필요한 팀이 김하성을 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행의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김하성을 원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17개 구단 중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영입하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김하성의 800만 달러 연봉은 탬파베이 레이스 등 소규모 예산의 팀에 맞을 수 있다. 특히 파드리스와 오랜 트레이드 역사를 지니고 있는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 경쟁자로서 김하성 영입에 올인할 수 있는 진정한 팀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김하성이 시즌 개막 전 트레이드로 팀을 떠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오는 3월 20일과 21일 한국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서울시리즈에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개막전을 치르는데, 김하성이 개막 2연전의 중심 인물이기 때문이다. 매체는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한국 스타를 이적시키는 어색한 상황을 샌디에이고가 취할지는 의문이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1.15 09:04
메이저리그

‘트레이드설’ 김하성, 샌디에이고와 계약 연장 가능성도…'1억 5000만 달러' 돌파할까

메이저리그(MLB)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오는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미국 디 애슬레틱의 샌디에이고 담당 기자인 데니스 린은 지난 10일(한국시간) 팬들과 질의응답에서 "김하성은 골드글러브를 탄 수비, 저렴한 연봉 덕분에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트레이드 때보다 더 많은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샌디에이고에서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소토는 MLB를 대표하는 강타자 중 하나다. 트레이드 자체도 중요하지만, 한국 팬들에게는 '서울 시리즈' 참가 여부가 달린 문제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3월 20일과 21일 저녁 7시 5분 서울 고척돔에서 LA 다저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MLB 사상 첫 한국 개막전이고, 키움 히어로즈 출신인 김하성이라 한국 팬들에게 더 뜻깊은 경기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다저스) 다르빗슈 유, 마쓰이 유키(이상 샌디에이고) 등 일본 선수들이 대거 나설 예정이다.매체는 당장 트레이드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구단이 원하는 게 2024년 당장 연봉 절감보단 2025년 이후 팀 재구축이기 때문이다. 올해 800만 달러(105억원)인 김하성의 연봉은 부담이 적다. 그러나 올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가 되면 치솟는 몸값 탓에 구단은 그를 잡기 어려울 테니 그 전에 팀에 필요한 유망주로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린 기자는 "구단은 그와 연장 계약을 맺진 않을 거 같다. 내야 유망주 잭슨 메릴이 김하성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샌디에이고는 올해도 경쟁력을 유지하길 원한다.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향후 몸값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이 기자는 "예상과 달리 샌디에이고가 개막 전 김하성과의 계약을 연장한다면 올해 포함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1710억원)에서 1억5000만 달러(1973억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경우 2013년 추신수(SSG 랜더스)가 세운 한국인 선수 최고액 기록(7년 1억 3000만 달러)을 넘게 된다.아울러 그는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레드삭스)가 2년 전 계약(6년 1억4000만 달러)한 후 물가 상승을 고려할 때 연 평균 2000만 달러(263억원)는 저렴한 가격일 것"이라며 "김하성과 절친한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1486억원)에 계약했다. 이정후는 김하성보다 세 살 어리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김하성보다 부족할 것 같다. 김하성이 올해 공격에서 부진하더라도 내야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는 등 다른 방법으로 승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2 08:45
메이저리그

보인다 추신수 계약…현지 매체 "김하성, 1억 5000만 달러에 잡으면 성공"

FA(자유계약선수) 권리 획득을 눈앞에 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호가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추신수(SSG 랜더스)가 세웠던 한국인 선수 최고 계약 경신도 현실로 다가오는 중이다.미국 디애슬레틱의 데니스 린은 10일(한국시간) 독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트레이드설에 휘말린 김하성의 현재 상황에 대해 전했다. 린 기자는 "김하성은 구단의 트레이드 후보들 중 이번 오프시즌 가장 큰 관심을 모았다"며 "FA까지 9개월이 남았는데, 샌디에이고는 그와 연장 계약을 위해 돈을 모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망주 잭슨 메릴이 준비를 마치면 내야 어딘가에서 저렴하게 김하성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인기는 상상 이상이라는 평가다. 린은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트레이드처럼 (저렴하게) 쓸 수 있는 선수들로 트레이드할 것"이라 "김하성은 골드글러브 수비와 저렴한 연봉 덕분에 소토 트레이드 때보다 더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김하성이 샌디에이고를 떠날 경우 한국팬들은 난처한 문제가 생긴다. 오는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개막 시리즈에서 그를 볼 수 없게 된다. 다만 그럴 일은 없어 보인다.린 기자는 "샌디에이고는 최근 몇 주 동안 김하성 트레이드를 논의했다. 하지만 당연히 샌디에이고는 높은 대가를 요구했다"며 "김하성이 고척 시리즈가 열릴 3월 20일 이전 트레이드되는 게 가능은 하지만, 성사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2024년에도 성적 경쟁력을 원하고, 김하성은 800만 달러 연봉으로 주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그가 팀에서 가장 생산성 높았던 소토, 블레이크 스넬, 조시 헤이더 수준이었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매니 마차도가 시즌 초 부상으로 3루 수비를 볼 수 없어 김하성이 대체할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김하성의 미래 몸값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봤다. 매체는 비교 대상으로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과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레드삭스)를 제시했다. 스완슨은 지난 시즌 전 7년 1억 7700만 달러에, 스토리는 2022시즌 전 6년 1억 4000만 달러에 계약했다.린 기자는 "두 사람 모두 김하성보다 훨씬 더 기량이 뛰어났고, 공격에서 실링(최고 기대치)이 더 높았다. 히지만 에이전트는 그를 비교 대상으로 삼을 거다. 김하성은 스토리와 달리 건강 우려도 없다"며 FA 시장에서 유일하게 그와 경쟁할 수 있는 건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뿐이다"라고 했다.기대 계약 규모가 2013년 추신수가 맺은 한국인 선수 최고액(1억 3000만 달러)을 넘었다. 매체는 "김하성은 올해 연봉이 800만 달러다. 샌디에이고가 만약 시즌 전 기대하지 못했던 연장 계약 성과를 거둬 김하성과 올해 포함 7년 1억 3000만 달러에서 1억 5000만 달러를 맺는다면 성공"이라고 전했다."연봉 2000만 달러 정도면 싼 것"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매체는 "김하성과 절친한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1882만 5000달러의 포스팅 비용도 더 들었다. 이정후는 김하성보다 3살이나 어리지만, 중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뛴 적이 없다. 수비와 주루에서 김하성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2024시즌 타격에서 고전하면 가치가 떨어지겠지만, 내야에서 다재다능함이나 다른 부분에서 기여할 것이기에 플로어(성적의 최소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호평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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